이 작품 ‘문갑장’은 전통 문갑의 기능성과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구입니다. 참죽나무를 뼈대로 사용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였으며, 느티나무 용목을 알판 무늬목으로 적용하여 깊이감 있는 고급스러운 질감을 표현하였습니다. 내부 몸통은 오동나무로 제작하여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을 갖추었습니다.

상단부는 ‘안고지기 사출문’ 으로  미닫이와 여닫이가 함께 적용된 개폐방식을 구성하였으며, 내부에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하단부는 전통 문갑장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두껍닫이 문’ 형식을 채택하여, 문을 위로 들어 올려 여닫을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은 전통 가구에서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개폐 방식을 현대적으로 조화롭게 풀어낸 요소입니다.

문갑장은 단순한 수납 가구를 넘어, 한국 전통 목가구의 정교한 제작 기법과 실용성을 동시에 담은 작품으로, 공간을 더욱 깊이 있고 품격 있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