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장식장’은 전통 가구의 비례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공간에 어울리도록 다리를 길게 디자인한 가구입니다. 기본 구조는 견고한 참죽나무를 뼈대로 사용하여 안정감을 주었으며, 문짝의 알판에는 느티나무 용목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결의 조화를 강조하였습니다. 몸통은 가볍고 습기에 강한 오동나무로 제작하여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다리의 디자인입니다. 전통 가구의 낮고 안정적인 비례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길고 가느다란 형태의 다리를 적용하였습니다. 이는 가구 자체에 가벼운 느낌을 부여하며, 공간 속에서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손잡이 부분은 모두 흑단나무로 제작하여, 강렬한 대비감과 함께 섬세한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흑단의 깊은 색감과 단단한 질감은 가구 전체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장식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결합된 디자인으로, 단순한 수납 기능을 넘어 공간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들어주는 예술적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