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사층책장’은 전통 가구의 구조미와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뼈대에는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난 참죽나무를 사용하여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었으며, 문짝의 알판에는 느티나무 용목을 활용하여 깊이감 있는 자연스러운 무늬를 강조하였습니다.

책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양옆에 배치된 홍송고재(오래된 소나무 재목)로 제작된 창살 디자인입니다. 이는 전통 창호문의 요소를 가구에 접목하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공간적 깊이를 만들어줍니다. 몸통 또한 같은 홍송고재를 사용하여 재료의 일체감을 유지하였습니다.

손잡이는 견고한 무쇠장석을 적용하여 전통적인 멋을 더했으며, 전체적인 형태는 간결하면서도 균형 잡힌 비례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책장은 단순한 수납 가구를 넘어, 공간을 더욱 품격 있고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